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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9시 20분 회진을 도신다는 성희 이야기를 듣고

중환자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확하게 20분에 서둘러 들어가셨고, 나는 나오시기를 기다렸다.


40분경이 되어서 교수님이 전공의와 간호사와 함께 나오셨다.

일어나서 인사를 하니 상황을 말씀해 주셨다.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시다며 

밤에 글을 써서 발이 춥다고 하셨단다..


글을 썼다는 말을 듣고

너무 좋아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의식이 돌아올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제 밤 면회 후 의식이 돌아왔다는 화평이 말이 있었지만,

눈을 뜨셨고 생기가 있더라는 정도였는데..

글을 쓰셨다니!


나는 교수님께 90도로 인사를 하고, 

전공의에게도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옆에 있던 간호사에게도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간호사가 배시시 웃는다.


너무너무 좋아서

세워둔 차로 가면서

춤을 추고 싶었다.

목 놓아서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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