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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5일 쓴 일기)
순택삼촌이 장기를 가르쳐 주신 후부터 영관이는 하루에 꼭 한두번은 장기를 두는 것 같다.
길을 외워서 가는 것도 재미있고, 잡아먹는 것도 재미있나보다.
어느날은 벽에다가 이렇게 만들어서 붙여놨다.
글자를 쓴게 아니고 그려서리..
그런데 어제는 심상치 않은(?) 날이었다.
얘기를 들어본 즉슨, 할아버지와 장기를 두면서 3번이나 울었다는 것이다.
아래는 2층 올라오는 계단 벽에 영관이가 붙여둔 것이다.
옮겨보면
' 할아버지하고 장기를 뒀는데........ (안둔다고 하기 전)
1. 장기는 할아버지랑 다시 안둘거에요
2. 할아버지가 장기두면 또 졸이 죽을테니까요
3. 전 졸이 죽는 건 정말 싫어요
4. 이제 절대로 할아버지랑 안둘거에요 * 2 '
설명하자면, 영관이는 졸을 제일 좋아한다. 작아서 귀엽고 여러개가 있으니까 좋은가 보다. 마치 형제처럼 첫째 졸, 둘째 졸, 셋째 졸 이러면서 블럭으로 집까지 지어준다. 첫째 졸네집, 둘째 졸네집, 셋째 졸네 집 하면서.. ㅡ.ㅡ
장기를 두다가도 '아빠 이것봐 졸 귀엽지?' 이러기도 한다..
그런데, 어제 할아버지가 영관이 졸부터 다 잡아먹은 모양이다. ㅋㅋ
거기서 한두번 울고..
마지막에 영관이가 결정적으로 이길 기회가 생겼는데, 할아버지가 빗장을 두면서 영관에게 그걸 가르쳐주신 모양인데, 영관이는 그게 또 마음에 안 든 것이다.
'빗장 안할래' 하면서 떼를 쓰고.. ㅋㅋ
그러다가 밤에 엄마하고 또 한판을 뒀단다.
그런데 엄마가 차포상마 다 떼주고 했는데도 엄마가 이겨버렸단다.
그래서 진 영관이는 또 울먹울먹 울 뻔 했단다.
그래서 자석칠판에 이렇게 써 놓았다.
' 나한테 좀 져 줘 / 영관화남 ' ㅋㅋㅋ
오늘 아침 물어보니 왼쪽은 집이고 오른쪽은 영관이란다.
제법 입모양이 화난 모습같다. ㅎㅎㅎ
그래서 내가 출근길에 한마디 해주고 나왔다.
"영관아, 장기를 두다보면 이길때도 있고 질때도 있어. 다 그런거야.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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